나는 앞을 보지 못합니다

나는 앞을 보지 못합니다
화창한 봄날에 어느 공원에서
한 부랑자가 구걸을 하고 있습니다
그런데 사람들은 아무도 그에게
그에게 적선을 하지 않고
그저 바쁜걸음을 제촉하며
지나갈 뿐이죠


그 때 한남자가 그에게 다가갑니다
그는 부랑자의 목에 걸려있던
푯말을 고쳐쓰죠
그리고 잠시 후
부랑자의 적선통은
넘쳐나기 시작합니다
그에게 다가간 그 남자가 바꿔놓은 푯말
그 곳에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
‘이제 봄이지만 나는 볼 수가 없답니다’


거리의 눈 먼 부랑자에 다가가 그의 푯말을 바꿔쓰는 남자
프랑스의 시인 앙드레 부르통의 일화
화창한 봄날을 볼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
이 글을 통해 느끼게 된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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