즐거운 소음

아래층에서 못을 박는지 건물 전체가 울린다

그 거대한 건물 하나에 틈하나를 만들기 위해

건물 모두가 제 자리를 내어준다

그 틈, 못의 하나에 거울 하나가 내걸린다면

봐라 조금씩 아주 조금씩만 양보하면

사람하나 들어가는 것은 일도 아니다

저 한밤중의 소음을 나는 웃으면서 참는다


고영민 ‘즐거운 소음’


못 하나들어갈 틈을 내주기 위해

건물 전체가 움직이는 밤

그렇게 저마다 약간의 수고로움으로

사람 하나 기꺼이 품을 수 있는

그런 여유가 있는 세상이었으면 합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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