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무

나무는 고독하다 나무는 모든 고독을 안다
나무는 잠긴 아침의 고독을 알고
구름에 덮힌 저녁의 고독을 안다
그러나 나무는 어디까지든지
고독에 견디고 고독을 이기고
또 고독을 즐긴다

수필가 이향하는 나무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

나무는 외로움 고독의 이미지와 겹쳐질 때가 많다
마음이 따라가고 그리움이 불러도
멀리서 지켜보기만 할 뿐
한치도 움직일 수는 없다
그렇게 한자리에 서서 나무는 기다림을 배운다
고독을 이기고 기다림에 익숙해질 쯤
아마 나무는 깨닭을 것이다
새 봄을 맞아 제 품안에 움트고 있는
수많은 생명들을…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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